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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 일터

지리산 산행중 발견한 현호색, 겨우살이, 구슬붕이

 2013년 5월 4일.     오랜만에 다시 찾은 지리산

대학 후배님들과 다시 와서 그런지 산행 내내 즐거웠고.. 또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당연, 그때가 그립다.

길을 잘못 알려준 중년 부부 때문에 엉뚱한 길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 반야봉에 이르러 인증샷 때리고 하산을 시작한다.

나도 훤칠한 이마빡 내밀고 셀카놀이좀 하고..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이눔의 무릎이 살살 아파오넹~~

반야봉에서 피아골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 발견한 현호색 군락지. 폰 카메라치곤 선명하게 잘 찍혔다.

속명이 Corydalis 인데 '종달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비꽃.. 흠... 산행중 현호색과 제비꽃을 보면 머리에 쥐가 난다. 종류도 많고 구별하기도 힘들고.. 어찌하오리까?

너는 노란색이다.

겨우살이 천지다. 강력한 항암효과 때문에 주위에선 씨가 말라버렸는데, 국립공원이기에 볼 수 있는 광경이겠지. 땅바닥에도 겨우살이 떨어진 가지와 잎이 눈에 띠게 많아 상당량 주워서 한 학생에게 몰아 줬는데 누가 가져갔는지 기억은 잘 안난다. 사진속 여학생 중 1명이라는 건 확실하다. 5월이 되었지만 이곳 졸참나무와 서어나무들은 아직 새잎이 나지 않고 겨울의 여운이 남아있다. 지리산의 수직적 기후분포를 충분히 느낄수 있다.

겨우살이가 있는 곳 밑을 보니 구슬붕이가 수줍게 낙엽사이로 올라와 있다.  크기가 작은게 봄구슬붕이 인듯.

피아골 주변에는 병꽃나무가 지천에 널려있다. 저 꽃이 술병이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