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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남색아이들의 쪽파김치 맛있게 담그기

2012년 가을과 겨울의 사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파김치가 생각난다. 부모님이 항상 담가주시기만 했던 파김치를 아이들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우선 애엄마가 일터에 나간지라 집을 난장판 만들어놔도 오기 전에 치우면 된다. ㅎㅎㅎㅎ

일단 일을 치루기로 결정하고 시장가서 쪽파 한단을 3,500원 주고 사들고 왔다. 물론 멸치액젓 0.9ℓ 5,000원에 구입해서 들고 와서 집구석을 난장판 만들기로 했다.

난장판의 시작은 파 다듬기부터~~.  눈이 매워 눈물 흘리면서도 재밌다고 계속하는 막내녀석!!

잘 다듬어진 파를 깨끗히 씻고.. 파 다듬었던 곳 흙먼지도 깔끔하게 치우고.. 나중에 마눌헌티 안혼날라믄~~

미역줄기 절여놨던 소금물 아까워 쪽파에 살짝 부어 숨을 죽이면 흐믈흐믈...

미역줄기야 기다려라 너도 2시간 뒤 기름에 볶아줄테니 ^^

소금기를 완전히 제거한 파에 멸치액젓을 골고루 뿌려 다시 한번 풀죽이기(맛갈스럽게 만드는 TIP).. 시들시들해진 쪽파들. 쪽파에 뿌려둔 젓갈을 다시 양념에 부어야 되는데... 흐미 너무 많이 부었다. 조금 짤 것 같다.

찹쌀이 없어.. 기냥 쌀을 갈아 풀죽을 만들고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고추가루 등등 잘 섞어주는데.. 설탕 대신 매실청(매실액기스)를 넣으면 깔끔한 맛을 낼 수가 있다. <== Tip !!

이제, 잘 섞은 양념장을 파에다 입힌다. 아이들의 표정이 매우 신중하면서도 재밌어 한다.

양념을 발라, 점점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완성된 파김치. 느그들 머리 누가 짤랐냐? 담엔 아빠랑 가자..

아직 매울텐데 저녁밥에 반찬으로 이것만 먹는다.

지네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매우매우 맛나게 잘먹는다. 담엔 뭘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