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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흔적

곡성도림사오토캠핑장과 동막골계곡

2013년 6월 29일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이렇게 더워지는 날에 집에 있는 것이 최고라고 우기는 마눌님을 간신 설득하여 곡성도림사오토캠핑장을 향했다.

지난번 지리산달궁캠핑장에서 씻는 문제, 화장실, 저녁잠자리 등등 불편하다며 캠핑을 꺼려한다.

지리산 달궁캠핑장은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있어 화장실도 비교적 깨끗하다.

개수대도 군데군데 가까운곳에 있어서 어디로 갈 지 고민할 정도로 눈에 많이 띤다.

그런데 울 마눌은 아직 캠핑을 피곤하고 불편한 여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앞으로 같이 다니려면 훈련을 더 시켜야 할 듯 하다.

이날은 광주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곡성도림사오토캠핑장을 향했다. 누님네가 카라반을 예약한 터라 카라반과 카라반사이에 주차공간과 텐트 한동을 구축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어 두 가족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고

카라반이 있어서 씻는 것과 화장실을 해결할 수 있으니 애엄마를 쉽게 설득하여 모시고(?) 올 수 있었다.

 

<<이곳 캠핑장의 잘못된 운영 행태>>

캐러밴 앞 공간은 당연히 우리에게 주어진 공간이라 생각하고 텐트를 설치했더니 저녁에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돈을 받는다.

정산이 마감되서 카드가 안된다며 자꾸 현금으로 달라는데, 뭔가 구린내가 난다... 뻔하지 않나?.. 개인호주머니로 들어가는게 당연하겠지.. 뭔가 숨기는 듯한 애매한 답변과 표정.. 한심하다.

당일 정산이 마감됐다는데, 왜 돈을 받는지... 담날 카드로 결재하겠다고 했는데도, 현금으로 달라고 난리다.

더 웃긴건 현금영수증도 안된다니...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그에 따른 의무 증빙서 중 하나인 현금영수증도 안된다니.

돈이 아까운건 아니지만 이곳 직원들만 지나가면 왠지 기분이 나뻐지고, 믿음감이 안간다.

 

캠핑의 묘미는 역시 베비큐 파티.. 울 마눌님은 캔맥주에 얼굴이 가려졌는데... 의도적으로 그리한건 아님

해령 할머니께서 이틀동안 계속 쉬시지도 않고 음식준비 등등을 해주셔서 너무 편한 캠핑이 되었다.

너무 감사합니다.

 

 

카라반 내부에서 애들끼리 신나게 놀고 있다. TV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애들이 TV만 보고, 좀처럼 바깥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곳 캠핑장의 매력은 캠핑외에 계곡의 물놀이도 있지만, 잔디운동장이 매우 넓다. 군데군데 넓은 터가 있어서 애들이 신나게 뛰어놀기 정말 좋다. 공간적인 여유가 많다.

 

 

먹보 해진이는 먹을 것만 쥐어주면 흡족해 한다. 우리 애들은 먹을 것만 쥐어주면 스트레스 받아버리는데... 

 

도림사 계곡은 물놀이족들이 너무 많을 듯 하고, 계곡 근처 텐트무리들을 보니, 끼어들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근처의 다른 계곡으로 향했다.

아주 가까운 곳에 또다른 계곡이 있는데.. 예전에 대학원 시절, 근처 산에 연구대상지가 있어서 자주 들렀던 곳이다. 그땐 이곳을 아는 이가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많은 듯하다. 하지만 아직 여유롭다. 계곡물과 주변 또한 시원하여 다음에 다시 들르고 싶은 계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