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과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2013년 10월 26일(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분주하게 준비하며 출발하려 했지만, 형준이 녀석 기침이 심해 병원들러 약처방받고 영암도 들러 기타 등등..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어느덧 오전11시.... 후진하다 오른쪽 사이드미러도 깨먹고... 기분이 영~~

결국 형대만 데리고 영암에서 출발하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다.

도착해보니 아침에 우울했던 기분은 날아가고, 상쾌한 날씨에 오늘 체험과 산행이 즐거울 것이라는 느낌이 새록새록 피어 올랐다.

 

가을철 박람회나 축제는 국화를 비롯한 형형색색 오색꽃들로부터 시작된다.

 

커서 한의사가 되겠다는 형대는 행사장안 입구 히포크라테스 앞에서 멋진 포즈로, 마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듯.. 

 

나는 산행 전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테이핑작업

 

산행 입구에 누군가 심어놓은 듯한 털머위가 길가를 따라 화려하게 피어 있다.

 

산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간혹 산부추 꽃이 피어 있다. 작지만 화려하면서도 가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천관산 정상의 억새밭길.. 바람이 불면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사진을 멋지게 촬영하고자 한다면 해가 동쪽에 있는 아침에 올라서 촬영해야 그 멋이 그대로 담길 수 있겠다.

 

천관산에서 올려다 본 가을하늘. '천고마비'라는 말이 이래서 있는거구나...

 

하산 길에 군데 군데 발견한 용담이 푸른가을을 꽃잎에 담은 듯 더욱 푸르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뒤로 보이는 바다와 섬들이 더욱 선명하고 푸르게 보일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부터 시작한 아이들과 산행이 벌써 10번째이다. 캠핑과 산행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는 것이 최고의 학습이라 생각하며 언젠가 우리 부자도 스웨덴의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에 꼭 도전해보고자 훈련은 계속된다.

 

천관산에서 마시는 무등산 막걸리.. 

 

산을 거의 다 내려올 무렵, 주변에는 차나무의 꽃이 흰동백의 작은 꽃처럼 피어 동백나무 가족임을 과시한다.

 

박람회장에서 말을 꼭 타보고 싶다는 형대는 오후6시까지 체험을 한다는 말에 산행을 거의 뛰어다니다시피 하여 5시15분에 내려왔지만, 행사요원들과 말이 전부 철수해버렸다. 다른 체험장도 마찬가지인데, 어찌하오리까?

포기하고 광주로 향하던 중 해남집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다시 찾아왔다. 말타려고~~

 

오늘의 1번 선수.. 

생애 처음으로 말을 타본 형대, 좋아 죽는다.

몇가지 체험을 더 해보고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