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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흔적

무등산에서 화이트크리스마스 즐기기

201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날 우리 부자는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누렸다. 무등산은 온통 눈밭

아마도 2013년의 마지막 산행이 될 듯하다.

형대에겐 12번째 산행이 되고 무등산은 세번째 오르게 된다.

형준이는 오늘 따라오지 않아서  지난 10월 9일 올랐던 축령산이 8번째 산행이 된다.

등산코스 : 증심사 → 중머리재 → 용추삼거리 → 장불재 → 서석대 → 산장

산행시간 : 11:40 ~ 18:40 (7시간)

 

 

 중머리재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갖은 후 다시 출발

 

 점덤 더 눈이 많아 지고 탐방로가 점점 미끄러워진다.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듯

오랜만에 증심사입구쪽을 가봤는데 아웃도어 매장들이 즐비해 있는 것이 마치 아울렛에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없는 브렌드가 없을 정도이니.... 이곳에서 아이젠이나 겨울등산에 필요한 간단한 소품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장불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갖고

서석대를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형대녀석이 올라가자고 한다.

만약 서석대를 들렀다 간다면 하산할때 야간산행을 해야한다. 어짜피 작전도로 따라서 내려가니까 위험하진 않지만.... 

 

서석대를 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오른다. 서석대 바로 아래 무등산옛길 종점에 도달하여 인증샷을 날린다. 

 

1년만에 다시 찾은 서석대.. 

바람이 많이 불어 카메라가 흔들거려 형대가 흐리게 나온다. 아니면 카메라 렌즈 한쪽이 얼어버렸을까?

이날 스마트폰은 집에 도착할 때 까지 통화가 제대로 안되었다. 얼어버렸나보다. 

 

뒤로 보이는 정상은 언제나 가볼까나.. 무등산 정상개방할 때마다 항상 뭔 일이 생기는지....

이 다음 개방때는 만사 다 팽개치고 올라가리라 다짐해본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따끈한 컵라면과 함께 속까지 시원한 막걸리로 마시는 완등주는 꿀맛. 최고의 호텔요리와도 바꿀 수 없는 맛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왔으니 막걸리를 2병 샀다.

입산주, 등반주, 점심반주, 완등주, 하산주, 무사귀환주..... 다 맛있드라. 무사귀환주는 집앞 식당에서, ㅋㅎㅎㅎㅎ

 

장불재에서 내려가는 길은 최고의 눈썰매장이다.

이렇게 길다란 눈썰매장이 또 있을까? 시간이 늦어서 사람도 없고, 우리 세상이다.

빈 모래포대를 썰매삼아 신나게 내려왔다.

다음에는 비료포대를 반드시 가져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