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이터 흔적

장성 남창골 입암산 산행

2013년 11월 17일(일요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설문참여를 위해 입암산을 찾았다.

일단 행사참여라는 구실로 나오긴 했는데, 새벽 4시까지 장례식장에서 술과 함께 달린터라 컨디션은 엉망이다.

입암산 아래 남창계곡쪽에는 캠핑족들이 아침 일찍부터 식사준비로 분주하다. 추운 날씨 탓인지 일반텐트보단 카라반이나 루프탑텐트가 주를 이루는데...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예전엔 한가했는데 요즘은 많이 알려져 일찍 오지 않으면 자리도 없게 생겼다.

 

아직 가을을 붙잡고 있는 단풍나무가 산행객들을 맞이해준다.

 

여기부터 임압산성.. 이곳을 볼때마다 신기할 따름이다.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지며 뭔가가 떨어지는데, 비가 아니고 우박이다. 그냥 내려갈까 잠시 고민하다 갓바위로 올라가기로 결정하고 막걸리 한 잔씩 나눠 마신 뒤 출발하였다. 막걸리 꿀맛 !

 

 

모두 모여 셀카 인증.

 

해발 680m 갓바위 정상 전망대에서 셀카 인증샷.. 그런데 흐리게 나왔다.

아직 알콜이 남아 있어 수전증 땜시 카메라가 달달달~~ 흔들렸다.

 

정읍쪽을 내려다 보며 셀카, 뒤로 호남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보인다.

민선이가 나랑 너무 가까이 붙어 있는데... 울 마눌 보면... 으흐흐...My wife will kill me !!!

 

청명한 가을 하늘

 

하산길에 에너지가 소진되었다. 덕분에 후배님들은 술취한 좀비가 산에서 걸어다니는 진귀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늦게 하산하는 바람에 본래의 목적이던 설문참여는 하지못하고

식당에서 공짜 곰탕 한그릇으로 마무리 함.

내 상태가 괜찮았으면 등심이라도 궈먹었을건데... 생각을 못했다. 이담엔 꼭 등심 사줄께 후배님들아.

지나친 숙취와 수면부족이 있을 때는 절대 산행을 금지할 것.. 그렇지 않으면 산에서 좀비되어 버림.